FDA는 디지털 기반의 임상시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DCT(분산형 임상시험)에 대한 공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.
이번 글에서는 FDA 가이드라인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, 실무자가 분산형 임상시험을 설계하거나 운영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점을 입문자 관점에서 안내합니다.
DCT란 무엇인가?
DCT(Decentralized Clinical Trials)는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,
원격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식입니다.
- 전자동의서(eConsent)
- 웨어러블 기기
- 원격 모니터링
- 재택 간호 방문(home healthcare)
- 온라인 설문, 앱 기반 보고
FDA는 이러한 방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, 기존 임상시험 운영 구조를 보완·확장하는 수단으로 간주합니다.
FDA 가이드라인 발표 배경
2023년 5월, 미국 FDA는
<u>“Decentralized Clinical Trials for Drugs, Biological Products, and Devices”</u>
라는 제목의 DCT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했습니다.
이 가이드라인의 목적은:
- DCT 환경에서 연구대상자 안전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
-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임상시험 설계의 법적·윤리적 기준 제시
- 기존 IND 및 IDE 체계와의 정합성 유지
DCT 설계 시 고려사항 – FDA 기준
FDA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DCT 설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.
1. 연구대상자 안전성 및 모니터링
- DCT라도 안전성 확보 방안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함
- AE/SAE 발생 시 보고 체계 명확히 할 것
- 원격 상태에서도 긴급 대처 계획 필요
2. 전자동의서(eConsent)
- 종이 동의서와 동일한 윤리 기준 충족
- 충분한 설명과 피드백 기회 제공
- 전자 시스템의 보안성과 기록 추적성 확보
3. 데이터 수집 도구의 적절성
- 웨어러블 기기, 앱, 원격 측정기 등은 GCP 기준에 맞게 검증 필요
- 기기 정확도, 교체 주기, 데이터 보안성 고려
4. 위탁기관 및 지역 간 법적 차이
- 미국 내 주별 법령, 해외 지사 간 IRB 승인 체계 등 고려
- CRO, 원격 모니터링 전문업체 등의 계약 명확히 구분
5. 책임자 및 역할 구분
- PI(책임연구자)는 원격 환경에서도 최종 책임을 유지
- 지역 간 역할(예: 방문 간호사, 원격 의사)의 명확한 SOP 필요
DCT 운영 시 문서화 기준
FDA는 DCT 운영 과정에서도 문서화와 기록 관리를 엄격히 요구합니다.
문서 항목 | 필수 포함 내용 |
eConsent 시스템 설명서 | 보안 방식, 정보제공 흐름, 서명 이력 |
기기 사용 지침서 | 사용법, 오류 가능성, 교체 절차 |
환자 교육 자료 | DCT 참여자의 이해도 제고용 자료 |
원격 방문 기록 | 간호사 또는 대면 없는 접촉 기록 |
SAE 보고 흐름도 | 원격에서도 즉시 대응 가능한 체계 정리 |
문서화는 단지 기록 차원이 아닌, FDA 실사 시 투명성과 신뢰 확보의 핵심 기준입니다.
DCT에서 FDA가 강조한 ‘GCP 유지’란?
분산형 방식이더라도 다음의 GCP 핵심 원칙은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.
- 연구대상자의 권리와 안전이 최우선
- 데이터의 정확성, 완전성, 검증 가능성 보장
- 책임자의 적격성과 연구 관리 능력 확보
- 문서화 가능한 품질 시스템 운영
즉, 분산형이라는 이유로 품질이나 안전성이 느슨해지는 일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합니다.
실무자가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
- DCT라고 해서 모든 연구를 완전히 원격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.
FDA는 “부분 DCT” 형태도 적극 권장합니다.
- 전자동의서, 원격 기기, 홈비지트 중 한 가지 요소만 도입해도 DCT 적용 사례로 간주됩니다.
- 가장 중요한 건 기술 도입보다 연구대상자의 이해도, 동의 절차, 데이터 보안과 품질입니다.
결론 – FDA는 DCT를 권장하되, ‘설계 책임’을 더 강조합니다
FDA의 입장은 명확합니다.
DCT는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향상시키지만, 설계 책임은 여전히 연구자가 집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.
DCT는 기술이 아니라 ‘운영 방식’입니다.
따라서 실무자는 기술 도입 여부보다도, 그 기술이 GCP 기준에 맞게 설계되고 실행되는지를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.
참고 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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